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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좋을 순 없다 ‘완도군생활문화센터’

  • 신복남 기자 sbbn2000@hanmail.net
  • 입력 2021.06.11 09:50
  • 수정 2021.06.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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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 실현, 행정은 그를 위해 혁신과 변화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도전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것.


행정기관에서는 도서개발, 지역개발, 사회복지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연속성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기도 하지만 중앙부처 사업계획을 보면서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사업이 있으면 적극 추진하여 국비와 지방비를 확보하고 설계 등 각종 절차를 거쳐야 가능하다. 여기서 가장 필요한 게 담당공무원의 적극성과 추진력. 하지만 공무원들은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게 달갑지만은 않는 게 현실이다. 속된 말로 일을 많이하면 감사만 받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잦은 공무원의 인사발령으로 일을 시작한 사람 따로 있고 마무리한 사람 따로 있는 게 대부분.
요즘 군민들의 관심사항 중 군민회관 리모델링, 정원조성, 문화예술의 전당 증축 등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는 것에 관심이 많다.
정광민 문화예술과장은 "이번에 문화예술의 전당이 새롭게 리모델링 되어 완도군생활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기까지 허동조문화예술 팀장의 공로가 컸는데, 허 팀장이  사업계획 수립부터 시작하여 마무리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동조 팀장에게 이번 문화예술의 전당 증축공사는 어떻게 하게 되었는가 하고 물으니 허 팀장은 "2018년 하반기 인사발령으로 문화예술팀장이 되었는데 문화원을 찾는 군민들이 많은 반면 활동공간이 좁다는 이야기가 많아 그 해 가을 국비를 1억 확보하고 군에서 2억원을 지원하여 3억원으로 3층을 증축하였다"고.


이후 곰곰이 생각해보니 군민들이 가족행사와, 모임 등 다양한 행사를 치루면서 생활하는데 완도에는 그런 시설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허 팀장의 어머니 팔순을 완도읍의 식당에서 치뤘지만 현수막 하나 걸 곳이 마땅치 않았다고.
그래서 찾는 게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이었다고 했다.


추진목표는 100명 정도 행사할 수 있고 조그마한 무대와 음향이 있는 고급스런 실내공간 마련. 추진과정에서 지역의 모 언론인이 이왕이면 음식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팁을 주어서 이를 접목시켜 오픈주방도 만들고 바닥도 물청소 할 수 있게 하였단다.
회의와 행사를 하면서 음식까지 가져와먹어도 되고 뷔페를 불러도 되는 그런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했다.


정광민 과장에게 완도군생활문화센터의 향후 운영방안을 물으니 정 과장은 "시설이 편하게 되어 행정기관 등에서 먼저 사용할 것 같은데, 어디까지나 군민이 위주로 먼저 사용할 수 있게 운영 규칙을 제정해야한다"고 밝혔다. 군민회관 리모델링에 대해서 묻자, 정광민 과장은 이 또한 허동조 팀장의 작품이라고 추켜 세웠다. 허 팀장은 처음엔 "35년 된 낡은 건물, 거의 방치되다시피해서 사방에 비가 새는 그런 곳을 손댔다가 잘해도 욕만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때 문득 생각난 것이 지금은 고등학생인 막내가 여중학교에 다닐 때 잠깐 시간이 되면 군민회관 주변에서 놀았던 것과 요즘은 카페에서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게 생각났고 무엇보다도 신도심 주변에 학생들과 젊은 여성들이 갈만한 곳이 없다는 게 생각나더란다.
다행히 낡은 건물이지만 전년도에 안전도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고 건물외형이 너무 아름다워 철거하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정과장과 신우철 군수에게 보고 한 후, 흔쾌히 승낙도 받았다고.


이후 국무조정실에서 주관하는 생활SOC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나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6월 24일 완도군 생활문화센터로 개관한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문화예술과 직원들의 고충이 많았다고.
현재 생활문화센터 내에는 248석의 공연장과 작은도서관, 어린이실내놀이터, 카페 등이 있는데 카페는 다수의 군민들이 이용함으로 아를 운영할 업체를 선정하는 절차에 있다고 밝혔다.
허동조 팀장은 "군민회관 리모델링 도중, 앞에 난립한 비석과 그 공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작년 3월쯤 간부회의에서 비석 이설을 검토하라 의견이 나와 예산확보 후 설계를 마치고 완도문화원과 협조해서 비석을 옮겼다."고.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나무를 키우는 걸 좋아해 시공업체 또한 엄청 고생이 많았다고.
시공업체 대표는 "허동조 팀장의 원칙은 간결하지만 내용은 정말 섬세한 주문이었다. 허 팀장은 단순한 조경이 아닌 정원으로 가꾸고 이왕이면 고급스럽게 만들어 군민들이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해주자는 주문이라 고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현재 문화예술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시공 중인 신지 원교이광사 문화의거리 조성사업과 국비확보 후 설계 중인 군외면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 등이 있는데, 외지인들이 완도 문화의 진수를 느끼고 주민들이 이용하고 만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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