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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의혹 ‘윤재갑’ 탈당에 지역정가 ‘술렁’

'신우철' 웃고 '박인철 김신 지영배' 불리한 변수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06.11 09:44
  • 수정 2021.06.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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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에서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 모두에게 탈당을 권유하면서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인 윤재갑 의원이 지난 8일 민주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전수조사를 자청한 데 이어, 공식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의혹’ 단계에서 ‘전원 탈당’ 결정을 내린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고강도 조처다. 4·7 재보궐선거의 참패 원인인 공직자 부동산 투기와 ‘내로남불’의 고리를 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셈인데, 윤재갑 의원이 탈당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역정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윤재갑 의원은 지난 3월 LH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농지에 대한 '지분 쪼개기' 투기 의혹을 받았고, 윤 의원의 부인은 지난 2017년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논 1필지(2121㎡)의 지분(33㎡)을 2744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언론 보도됐다.


해당 논은 28명이 공동 소유 중으로 지분을 매입한 회사는 농업법인으로 특히 이곳은 2022년 개통될 서해선 복선 안중역에서 수백미터 떨어져 있고 인근에 개발 중인 고덕국제신도시와는 15㎞여 거리에 있어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논란이 일자, 윤 의원은 "공인중개사를 하는 부인의 친구가 2000만원 정도 급하게 빌려달라고 해 빌려줬고 대신 땅으로 갖고 있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문제가 된 땅은 즉각 매각했다"며 "선당후사의 입장에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객 A 씨는 "윤 의원의 자진 탈당으로 인해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입지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데, 지난 총선 때부터 껄끄러운 관계에 있던 신우철 군수에겐 큰 변수  하나가 사라진 반면, 박인철 의원과 김 신 전의원, 현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영배 전남도 국장에겐 불리한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신우철 군수의 최대 변수는 민주당이 공천시스템을 이뤘다곤하지만, 지역 위원장의 입김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일단 윤 의원이 자진 탈당을 권유, 그 영향력이 미미해지면 현직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윤재갑 의원이 투기 의혹을 해소하고 지방선거 전에 돌아오게 될지가 이제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
정객 B 씨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자진탈당 수순을 밟은 윤 의원에게 아쉬운 점은 적어도 지지해 준 지역민들에겐 미리 알리거나 상의했어야 했는데, 그 점은 아쉽다" 그러면서 "쉽진 않겠지만 윤 의원이 복당하면 큰 파워를 가지게 될 것이고 농지법 위반만 보면 회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윤 의원의 복당이 쉬워지느냐? 어려워지느냐? 가름될 전망인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엔 민주당 쇄신론이 더욱 힘을 받게 돼 이번 탈당 권유 의원들의 복당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윤재갑 의원의 탈당 이후, 후임 지역위원장이 누가 되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해남 정가에선 해남군의회 의장을 지냈던   김창환 민주당 지역위 상임부위원장을 비롯해 지난 총선에서 윤재갑 의원과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던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이영호 전 국회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객 C 씨는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석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에 악영향이 미칠것으로 예상돼 서둘러 새로운 원외 지역위원장 체제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중앙당에서 결정되는만큼 이제는 누가 중앙정치력을 보여주는가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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