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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철 국장 “군수님, 정말 죽어라 뛰는데”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06.04 12:54
  • 수정 2021.06.0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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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뛸 수밖에 없느냐?면, "신우철 군수님이 정말, 죽어라 뛰시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 수장이 저렇게 뛰고 있는데 난 무엇을 하고 있지?’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했단다.
오현철 2022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사무국장. 오 국장이 서울사무소에 근무할 때 신우철 군수가 올라오면 중앙부처를 다니면서 모든 체면이나 격식을 무시한 채 뛰는 모습에 참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신우철 군수가 가장 실망하고 힘들어하던 때도 기억에 남는데, 이번에 국도로 승격된 완도~고흥 간 지방도와 관련해선 2019년 균형발전위원회 예타면제 대상사업에서 최종경합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 탈락하게 됐다고 했다.
그때 신 군수의 모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침통해 보였다고. 마치 그 일에 목숨을 건 사람처럼 보였단다.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법도한데 신 군수는 확실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첫 번째 프로젝트가 아슬아슬하게 빗겨가자 곧바로 두 번째 프로젝트를 가동시켰고 결국 그러한 치밀한 프로세스로 국도 승격이란 쾌거를 이뤘다고 했다.
신 군수의 과도한 의전이 문제라는 지역언론보도를 접했는데, 예산 시즌이면 정말이지 1분 1초에 사투를 거는 모습.


체면이나 격식은 모두 내던진다고. 예산시즌엔 국회의원회관의 경우 일반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엔 많이 기다려야 해서 화물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도 있었는데, 오 국장은 신 군수를 화물엘리베이터로 안내하며 "군수님, 죄송합니다"하면 그 말에 신 군수는 되레 환하게 웃으며 "나를 화물로 취급해서? 괜찮다! 엘리베이터가 무슨 상관이냐?"고.


그런데 이 화물 엘리베이터는 몇몇 일 잘하는 국회의원들이 이용한다고 했다.
6~7월은 예산계수를 조정하는 기간이라,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문까지 닫아걸고 절대 지자체 관계자들을 만나주지 않는다고. 특히 예산 썸통인 7월엔 약속조차 잡을 수도 없는데, 신 군수는 부처에 올라와 1시간이상 문밖에서 기다리면서 공무원들이 화장실을 가는 시간을 이용해 그 짧은 시간에 사업 타당성을 강력하게 피력한다고.


또 국회의 의원회관에서 본관동까지 빠른 걸음으로 10분인데, 그곳을 뛰다시피 3번씩 왕복하는 모습을 보고서 “아, 이 사람은 정말로 승부사다. 가장 온유하면서도 가장 열정적이며 가장 냉철한 승부사!”
완도군의 국책사업은 찰나의 한 순간을 꿰뚫어보고 그 순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으며 자신의 운명까지 거는 신우철 군수의 열정과 신념임을 단언한다고.


비포보다 에프터를 잘하는 승부사라는데, 김현미 전 장관이 국회 예결위 위원장이던 시절, 신 군수가 찾아오면 거의 버선발로 달려와 맞이한단다. 전국 기초단체장 중에 예결위원장을 찾아온 이는 신우철 군수 밖에 없다는 말 또한 자주 들었다고.
국회, 중앙부처 투어를 마친 후 않을 공간이 없으면 일반 의자에 안아 테이블미팅을 갖고, 문제가 있으면 보완해서 다시 도전하고, 누구를 잡아야 하는지 그 맥까지 정확히 꿰뚫고지시 하곤 했다고.


지역 내 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없을 땐 서삼석 의원을 많이 찾았는데, 서 의원 또한 “호남 지자체단체장 중 완도군수가 가장 많이 찾아오는데, 자신의 부재시 방문하면 보좌관들에게 꼼꼼히 챙기라고 당부까지 해둔다"고.


오현절 사무국장에게 본보의 '박람회 이대론 폭망' 보도 후 소회와 이어지는 '이슈파이팅'에서 느낀 점을 솔직히 밝혀달라고 했다. 오 국장의 말 “처음엔 불쾌하고 정말 난감했죠. 우리에게 한 번 물어보지도 않고 보도가 돼 버려 김정호 대표에게 유선으로 항의도 했습니다”


“그런데 편집국장이 직접 박람회 사무국을 방문해 첫 대면 후 테이블 미팅을 갖는데 불편함이나 어색함은 어디론가 싹 사라지고 참 담백하면서도 박람회에 대한 창조적인 내용들을 주고 받았죠 우리에게도 말할 기회를 달라니 이슈파이팅을 제안을 했고, 박람회 사무국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됐습니다”


2022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무엇이 가장중요하다고 보는가에 대한 물음에 오 국장은 "우리군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해조류 관련산업의 확장성, 더불어 군 역점 사업인 해양치유산업, 해양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과 연계 추진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실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 최근 미 항공우주국에서 탄소중립과 관련, 기후 변화의 새로운 대안이 될 ‘블루카본’이 국제협약에서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받아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고.


어떤 과정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냐는 물음에 오 국장은 2022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주인공 뭐니뭐니해도 군민들이다 라고 생각한다고. 또 지난 두번의 박람회를 통해 군민들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는데,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관람객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 주고 양보해 주셔 너무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하단다.


"그래서 군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고, 코로나19로 인해 많이들 힘들어 하고 계시는데 박람회를 통해 모두가 함께 감동받고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끝으로 2014년 땐 운영팀장으로 박람회를 시작했고 2022년에는 사무국장으로 박람회를 마무리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른데, 이렇게 이슈파이팅에 관심을 가져 준 완도신문 독자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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