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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이 준비하는 마지막 해조류박람회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05.08 10:45
  • 수정 2021.05.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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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의 웅변가이자 정치가인 키케로.
“당신이 나를 설득하고자 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나의 생각을 생각하고 나의 느낌을 느끼면서 나의 말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
기획은 누가 상대방의 뇌리에 강렬한 기억을 남기느냐의 게임. 곧 공감능력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상대방, 즉 시각이 내가 주체가 아닌 그것을 보는 사람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 그래서 옷 잘 입는 패셔니스타를 보면,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나를 보았을 때 아름답게 보이는 옷을 입는다는 것.


그런 점에서 기획을 할 때, '나'는 덜 중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나의 개인적인 취향, 감각, 가치관, 이상추구는 잠깐 구석에 두고, 나의 상품, 서비스를 팔 대상인 상대방의 성향, 상대방이 원하는 것, 목표, 듣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김지태 해조류박람회 기획팀장(우측 사진)은 "해조류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청정바다수도 완도군은 지난 두 번의 박람회를 통해 해조류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해조류의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 해조류 마래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완도 해조류 브랜드 가치를 국제적으로 신장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14 완도국제 해조류박람회'이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완도 해조류를 '마법같은 효능을 지닌 슈퍼푸드'라 극찬했고, 중국 북경TV에서는 'K-푸드'라 소개하는 등 해조류 가치를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크게 부각시키는 등 시너지 효과를 올렸다고.


더 나아가 세 번째 개최되는 박람회는 해조류의 미래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알려 해조류 소비를 더욱 촉진시키는 기회로 삼고,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해조류시장, 수산물시장을 석권하는 기회로 만들고자 산업형 박람회로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는 최근 NASA를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선언을 할 정도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기에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해조류를 CO2저감식물로 지정을 해서 탄소배출권거래제에 해조류를 포함시켜보자는 또 하나의 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지구는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와 플라스틱 남용 등으로 인해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경고등이 켜진지 오래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해 환경과 건강이 최우선 가치로 부상하면서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식재료 및 대체재를 찾기 위한 노력이 산업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완도해조류양식장을 공개해 해조류 양식의 중요성을 세계에 전달했다. 해조류는 바다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물부족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유엔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해양생태계의 온실가스 흡수 속도가 육지생태계보다 최대 50배나 빨라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는 새로운 블루카본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해조류는 아시아권에서 주로 생산하고 소비도 주를 이루었는데, 식물성 식품 범주에 속한 해조류가 세계 차세대 식재료로 주목받으면서 해조류에는 미네랄, 아미노산, 필수 단백질 함량이 높아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식량 수요 증가, 빈번한 가뭄, 토양 품질 감소 등 세계적 식량부족 문제의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해조류가 세계 식량안보를 보장하는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일례로, 미국 아쿠아가 다시마를 이용하여 식물성 육포를 개발했는데 2019년 타임즈 발표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2020년에는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컴퍼니가 발표한 식품분야 혁신 아이디어 중 하나로도 선정되었다.
이렇듯 미래식량과, 건강, 환경오염 회복 등 해조류에 대한 중요성과 활용성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기에 개최되는 2022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매우 의미 있는 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또한 완도군은 2020년 완도해역 70%~90% 차지하고 있는 맥반석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완도 전역 맥반석에서 나오는 우수한 영양염류가 바다 정화작용은 물론, 해양생물의 맛과 향을 높여 타 지역보다 우수한 품질의 전복과, 어류, 해조류가 생산되고 있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박람회 사무국 기획팀에선 이런 완도만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해양자원을 활용하여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해양치유를 기반으로 하는 의약, 뷰티, 바이오산업 등 4차산업과 융복합시켜 완도 미래 100년 대계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완도해양치유산업 연계 방안도 꼼꼼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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