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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유 , 그 순간 죽어도 좋을만큼 행복합니다”

기사승인 2021.04.23  13: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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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장효순 언어치료사

꽃씨 하나

얻으려고 일 년 
그 꽃 보려
다시 또,

일 년 

 

하늘이 주신 시간에 시간을 보태고 땅이 주신 공간에 공간을 더하여 존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에 사랑을 보탠 다음, 신비로움이 가득한 신의 온유함이 붉은 심장에 깃드는 순간에 피어나는 꽃같은 언어.


완도읍에 소재하는 열린아동청소년발달센터에서 언어치료와 미술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장효순 언어치료사. 생소한 언어치료사. 어떤 일이냐고 묻자, 효순 씨는 "말하는 데 장애가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언어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조금씩 말하는 것을 꺼리고 결국 말을 못하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치료해 주는 사람이 바로 언어치료사예요"


언어는 어떤 강철보다도 견고한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두드려 금이 가게 하고 틈이 생기게 하며 마침내 드나들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고 했고, 그래서 이 일이 천직이라고 말했다.


언어치료에 상담심리, 미술, 음악등을 접목시킬려는 마음으로 배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어려움은 없었냐고 묻자, "좁은 지역이다 보니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을 때, 이곳을 떠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들의 부모님 협조로 조금씩 해결되는 것을 보고, 진심은 언제 어디서든 통하는구나" 싶었단다. 또, 종종 불안지수가 높은 부모님들을 대할 때면 정말 아이들을 위하여 모든 에너지를 써야 하는데, 이러한 부모로 인하여 에너지를 소진 할 때면 그땐 정말 서글퍼진다고. 하지만, 이것 또한 이겨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단다.


가장 슬펐던 순간은 작년에 영원히 함께할 것 같았던 어머니를 하늘나라에 보낸 것 이라고 했다.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아, 지금도 시골집에 가서 방문을 열면 인자한 어머니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다고. 혼자 있을 때 먼 하늘을 바라볼 때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삐쭉삐쭉 흐른다면서 매번 "어른들이 살아계실 때 잘하세요"란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무발화 아동의 말이 트일 때, 자폐아이에게서 상동언어가 아닌, 상호작용이 일어났을 때 "그 순간 죽어도 원이 없을만큼 행복합니다"
인간의 분석적 언어로 어떻게 이 질문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요? 가장 큰 사랑이 서로의 공명 됨, 그건 세포 하나 하나에 울림으로 기쁨과 고통까지 온전히 받아져 너와 내가 같은 울림을 갖는 것. 


나는 그렇게 너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앞으로의 소원은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걸 모두 해줄 수는 없지만, 열정을 다해 우리의 아이들과 평생을 함께할 것이다고 했다. 또 작은 소망이 있다면, 현재 만나고 있는 아이들이 커서 자립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을 세우는 것이다고.
현재는 무언가를 새롭게 도전해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각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각각의 파트를 정해 업무를 분담케 하여 효과적으로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획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 기업을 통하여 사회에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당신이 날 말해줘서 마침내 나는 언어가 되었어요
언어가 된 나는 나보다 더 영원할 것만 같아요
그래서 고맙습니다.
그 언어는 영원히 소장하고 싶은 양서로
아끼고 아끼어 읽고 싶은 보물 같은 책으로.
펼칠 때마다 의미에 의미를 더하며 반짝이는 은하수처럼.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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