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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인구 5만명 붕괴 1위... 2위는 완도고 사건

216명 대상 완도신문 '2020년 10대 뉴스' 선정…코로나19 장기화 지역상권 피해·국립난대수목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12.30 13:54
  • 수정 2020.12.3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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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자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한해였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살아온 생활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주민들의 삶을 통째로 바꿨다. 코로나19 감염증 시대에도 다사다난했던 소식들을 완도신문이 10대 뉴스를 통해 2020년을 되돌아 보았다. 

올해 완도신문 10대 뉴스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완도신문에 보도된 총37개의 10대뉴스 후보들 가운데 10개를 선택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기간은 12월 25일부터 28일 4일간 진행됐으며 216명이 참가했다.  

1. 완도군 인구 5만명 붕괴 (124명 선정)

10대 뉴스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뉴스는 ‘완도군 인구 5만명 붕괴’ 보도였다.

당초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월 평균 69명씩 감소하는 추세라서 10월말 5만선이 붕괴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달엔 사회적 요인인 전입·전출이 감소하면서 23명이 감소해 일단 붕괴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달 날씨 때문인지 전달 대비 자연적 요인인 사망수 수 증가와 사회적 요인인 전입·전출도 증가해 인구 5만명이 붕괴됐다.

완도 인구 감소 요인은 출생률 저하와 고령화 따른 자연적 인구 사망과 전입·전출에 따른 사회적 인구 감소다. 올해 완도군 감소 인구수가 11월말 현재 714명인데 출생과 사망에 따른 자연인구가 361명(출생 224명 / 사망 585명), 전입과 전출에 따른 사회적 인구가 357명(전입 3,656명 / 전출 4,013명) 감소했다.

연령대별 인구는 전년 12월말 대비 30대가 가장 많은 402명이 감소했고, 60대가 339명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입·전출 사유별 현황은 ‘교육’으로 인한 전출이 237명이었고, ‘자연환경’으로 인한 증가가 122명으로 전입·전출 차이가 가장 많았다. 교육이 인구 전출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고, 자연환경이 전입의 가장 큰 장점이었단 걸로 분석됐다.

2. 완도고 교사 답안지 유출&성희롱으로 완도고 불명예 (118명 선정)

완도고 3학년 담임교사가 여학생 성희롱을 덮으려 시험 답안지를 유출한 사건이 전국적인 뉴스거리로 보도됨에 따라 수험생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완도고 명문고 만들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니냐, 수험생 자녀들 진로에 대한 악영향 등 우려와 완도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B학생에게 시험 정보를 사전에 흘려준 사람은 바로 담임인 영어교사 A씨로 지난 7월 중순 기말고사 문제를 출제한 뒤 내용을 별도로 작성해 유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지 유출 정황은 문제 용지를 발견한 학생들과 학부모가 신고하면서 드러났고, 이에 전남도교육청과 경찰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해당교사를 해임통보하고 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해 B양의 점수를 0점 처리해 전체 2.2등급에서 2.4등급으로 내신을 하향 조정시켰다.

3. 국립난대수목원 완도 최종 선정 (103명선정)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한 군민들에게 12월말 단비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산림청에서 구성한 수목원 조성과 운영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평가단으로부터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로 ‘척격’판정을 받은데 이어 올해 실시된 ‘국립난대시목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구상 용역’결과에서 종합 94점, B/C 0.84로 평가되어 지난 12월24일 완도수목원이 경남 거제시를 제치고 국립난대수목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은 올해 실시한 기본 구상을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5년 간 전액 국비 1,872억 원을 투자하여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국립난대수목원으로 조성되면 연중 35만여 명의 관광객 유치로 1조 2천여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1만 7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은 전국 난대림 면적의 35%(3,456ha)를 차지하며, 지자체 중 가장 넓은 난대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상지인 완도수목원은 붉가시나무와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동백나무 등 770여 종의 난대 산림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난대림 원시 생태계를 잘 보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완도군에서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해양치유산업과 함께 산림과 바다를 아우르는 치유의 중심지로 도약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100년 먹거리 사업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4.LPG 배관망 본격 추진에 따른 빗발친 주민불편 생활민원 (97명 선정)

지난 2월부터 착공한 LPG배관망 구축사업과 침수예방 하수 LPG배관망 공사로 도로가 모두 절삭돼 차량은 커녕 사람조차도 지나 갈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한 블록 지나 무등아파트 입구 사거리 역시 도로포장 작업으로 차량통제를 하고 있어 그야말로 사면초가였다. 주민들은 잦은 타이어펑크 피해와 안전시설 미비로 인한 사고 등으로 주민 불만이 쏟아졌다.

5. 완도읍 도암리 유치동의서 제출로 4년 표류 완도변환소 건립이슈 일단락 (93명선정)

주민 반대로 지난 4년 동안 난항을 겪던 완도-제주 간 해저 송전선로(#3HVDC)의 육지부 변환소 보상이 지난 23일 오후 5시 30분 완도군 원네스리조트 회의실에서 완도읍 도암마을 대표단과 한전 중부건설본부가 ‘150KV 완도변환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사업 상생합의서’를 체결함에 따라 사실상 일단락됐다.

이날 양측이 체결한 상생합의서에는 합의서에는 한전이 완도변환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경관,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비효용을 보전하고 마을 주민들의 협조 하에 공사를 원활하게 시행하기 위하여 특별지원사업비 4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과 특별지원사업은 주민측의 책임으로 시행하며 한전은 사업내용과 추진계획 및 이행결과 보증 등에 관한 사업계획서를 확인하고 소득증대사업은 착수금, 중도금, 잔금 등으로 나누어 특별지위사업비를 지급하되 주민측의 서면 요청에 따라 주민측이 개설한 통장(마을대표 5인 이상의 공동명의 통장)에 입금하며 주민생활안정지원사업의 세대별 지원금은 주민생활안정지원협의체에서 결정된 지원대상 세대에 대하여 세대주 명의 통장에 계좌이체 방식으로 한전이 직접 지급한다고 특별지원사업의 주최와 절차, 지급방식 등이 담겨져 있다.

6.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너진 지역상권(84명선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지역경제 곳곳을 벼랑 끝으로 내몰면서 지역경제가 무너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도소매 판매·지역관광·음식·숙박업 등 지역경제 전반이 위기에 봉착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내 식당들은 매출감소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으며, 청산도슬로걷기, 장보고수산물 축제 등이 모두 취소되어 찾아오는 관광객은 커녕 코로나 감염 우려증에 지역 주민마저 외식을 꺼려하는 현상이 두드러져 요식업 매출은 70%로 하락했으며, 여행업계는 모든 예약이 취소되는 등 지역경제 곳곳이 극심 경영난을 겪고 있다.

7. 완도 톳·다시마, 세계 최초·최다 ASC·MSC인증 획득…친환경수산물 인증시대 활짝(83명선정)

완도군에도 친환경수산물 인증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올해 완도친환경수산물협동조합이 톳, 다시마 등 11개의 양식 어가에서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인 ASC-MSC를 신규로 획득했다. 완도군은 톳과 다시마 ASC-MSC 인증 획득은 세계 최초이며, 이번 인증으로 한국이 해조류 ASC-MSC 인증 최다 보유국이 됐다고 밝혔다.

ASC-MSC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수질, 생태계, 항생제 사용 등 환경부터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까지 보증해야 한다.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많은 소요 비용, 장기간의 심사 등으로 인해 획득이 쉽지 않다.

이에 완도군과 완도친환경수산물협동조합에서는 그동안 전문가들과 협의회를 거쳐 해양쓰레기 수거, 인증에 필요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인식 전환 교육, 해양환경(퇴적물·수질 조사)에 대한 과학적 조사 등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현재 군은 해조류 인증 품종 확대를 위한 ASC-MSC 2기 인증을 추진 중이며, 전복 3기 ASC 인증 희망 어가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또한 어가와 유통업체 및 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양식 환경 조성을 목표로 양식장 인증뿐만이 아니라 가공·유통업체 인증(ASC-CoC)도 추진하고 있다.

8. 청산도 80대 노부부 코로나19 확진과 뻥 뚫린 발열체크 그물망 따른 생활방역 전환(83명선정)

코로나 청정 지역이었던 완도에서 지난 8월27일 청산도 80대 노부부가 첫 코로나 확진되면서 완도군 방역에 비상에 걸렸다.

완도군은 8월27일 서울에 있는 자녀의 집을 다녀온 청산도 80대 부부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80대 부부는 지난 17일 병원 진료 차 서울에 거주하는 딸의 집을 방문한 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종교시설과 영업장,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이른바 '슈퍼 전파처'를 통한 집단 감염이 광주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권역과 교류가 잦은 완도군도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을 우려해 방역강화를 위해 관을 중심으로 발열체크를 진행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자 ‘생활방역’이라는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하며 곳곳마다 소독기와 발열체크기를 갖추게 했다.

현재는 장소별 지정 고유 안심 전화번호를 지정해 수기로 작성하던 인적사항을 전화를 이용한 출입 명부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여 전면 시행하고 있다.

9. LPG 배관망 보일러 일본기업'린나이코리아'선정 파장과 이장단 단합'논란'(77명선정)

완도군이 올해 2월부터 군 단위 LPG 배관망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계 가스기기 제조업체인 린나이코리아가 보일러 교체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파장이 커졌다. 다른 곳도 아니고 완도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불린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지난 10일 완도읍 주민협의회 3월 회의에서 LPG 배관망 사업 대상인 완도읍 19개 마을 이장이 17명 참가한 가운데 표결로 결정된 결과였다. 그러나 마을 대표자로 주민들의 편의증진과 봉사자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장들이 LPG배관망 보일러 업체 선정과정에서 담합한 것이 한 이장에 의해 폭로되면서 완도신문에 보도돼 다시 논란이 됐다.

10. 군수 동영상 소감문 제출 공문 KBS보도 파장과 발칵 뒤집힌 공직사회(75명선정)

완도군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군수가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소감문을 제출하라는 공문 한 장으로 인해 완도군청이 발칵 뒤집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월 19일 신우철 군수가 케이블로 방송된 LG헬로비전 ‘이홍렬의 볼매토크-신우철 완도군수 편’에 직접 출연해 완도의 역사와 문화 관광지 등을 홍보한 영상을 보고 완도군이 군수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으로 공무원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소감문을 제출하라는 공문이 내려오면서부터다.

10월 21일 ‘군수님 방송보고 소감문 제출?…완도군 공문 논란’이 광주KBS에 보도가 된 후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몰지각한 지시를 한 완도군수로 낙인시키는 사태가 발생하며 일파만파 커져 버렸다.

완도군은 논란이 일자 다음날 하루 만에 해당 공문을 철회했다. 철회 공문에는 직원 의견을 수렴하여 자율 시청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시청을 강요한 소감문 작성에 부담감을 느낀다는 직원들의 의견이 파악되어 기획예산담당관에서 자체 회의를 거쳐 (공문발송 다음날인) 21일 자율 시청으로 변경하는 공문을 시행했다“면서 ”부서간 협의를 통해 상시학습 인정 등 코로나19로 인한 의무교육에 편의를 기하기 위한 것이었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나중에 간부회의에 참석한 몇몇 실과장들의 전언에 따르면 신첫번째 공문이 그렇게 나간 것은 분명 군수 발언 취지와는 달랐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지만 완도군공무워논동조합도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등 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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