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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완도의 절경을 모두 그리고 싶어요”

[차 한잔의 인터뷰] 교사퇴직 후 실경 한국화를 그리는 이혜숙(69세)씨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0.10.23 10:42
  • 수정 2020.10.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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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그림을 너무 그리고 싶었어요. 미대를 가고 싶었는데 취업이 어렵다고 반대하더라고요.”

교사를 철칙으로 알고 40년을 교사로 근무하다 2014년 완도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정년퇴직했다. 퇴직 후 그림을 배우러 다니면서 동양화도 배워보고 다양한 미술을 접해봤지만 본인에게는 ‘실경한국화’가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이제야 진짜 내 전공을 찾은거 같아요.” 라고 말하는 이혜숙씨는 그림 그리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말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장터에 위치한 ‘공감’에 출근도장을 찍는다. 하루에 5시간씩 한곳에 앉아 그림을 그린다. 그녀가 그리는 것은 완도의 풍경이다. 

오직 완도 풍경만을 그리고 싶다는 그녀는  멀리 다닐 수없으니 사진 보면서 화폭에 옮기고 싶다며 완도의 멋진 풍경 사진 있으면 보내달란다. 강진 태생인 그녀는 강진보다 완도가 좋단다. 

완도가 좋아 강진에서 2년간 교사생활을 하다가 완도로 발령 후 화흥초등학교 완도초등학교 등 40여년을 오직 완도 관내의 초등학교에서만 교직생활을 하였다는 이혜숙씨는 남은 생은 그림쟁이로 살고 싶단다.

“그림을 전공한 적도 없고 아직은 아마추어지만 완도의 아름다운 절경을 있는 그대로 표현 하고 싶어요. 사실적과 구체적, 동양화적인 표현을 겸비한 실경 한국화로 나만의 그림색으로 완도의 모습을 화폭으로 담고 싶어요. 언젠가 실력이 쌓이게 되면 개인 전시회도 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그림 그릴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오늘도 행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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