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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자녀 일부 신규 임용 포함, 벌써 ‘특혜성’ 시비?

팀장급 이상 공무원 자녀 일부 신규 임용예정자 포함 읍·면 배치 ‘특혜성’ 논란 시비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9.20 10:36
  • 수정 2019.09.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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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에서 잇따른 공무원 자녀들과 관련한 고용 세습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달 9월 초 채용된 신규임용 예정자 33명 중에도 일부 팀장급 이상 공무원 자녀가 포함돼 행정실무 수습기간이 끝난 후 읍·면 배치문제를 두고 벌써부터 특혜성 시비가 일고 있다.

완도군은 이번 달 16일부터 정규 임용 시까지 약 3개월간 신규임용 예정자 33명에 대한 행정실무 수습  실시에 들어갔다. 이번 신규임용 예정자들은 행정 14명, 세무 1, 사회복지 7, 사서 1, 기계 1, 농업 2, 수산 2, 건축 1, 지적 2, 전산 1, 방재안전 1 직렬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직렬을 감안해 해당 부서별로 배치됐다. 

수습기간 역량 배양을 위해 배치부서 현장실습, 멘토-멘티 지정 운영, 신규자 직무교육, 우수 시책 발굴(지역 발전방안 등) 등을 수습기간 내에 습득하게 되며, 수습기간이 끝나게 되면 신규 임용 예정자들은 읍·면을 중심으로 배치되는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번 신규임용 예정자 가운데 공무원 자녀들이 일부 포함되면서 벌써부터 수습기간이 끝난 후 읍·면 배치문제를 두고 특혜성 발언들이 나와 시비가 일고 있는 것.

신규임용 예정자들 가운데서도 “엄마 아빠 잘 만나서 좋은 곳으로 발령나겠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내부에서도 공무원 친인척이나 자녀들 관련해 읍·면 배치문제와 관련해 그리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

완도군청 A팀장은 과거 자신의 사례를 들며 “처음에 입사했을 땐 섬에 있는 읍·면으로 가라고 해 그냥 그런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부모가 공무원이거나 친척이 공무원인 입사동기들은 다들 좋은 곳으로 갔더라. 모두 짜고 친 고스톱이었다”고 토로하며 과연 실제로 객관적인 원칙과 기준에 의한 신규 임용 예정자들이 읍·면 배치가 될지 회의감을 나타냈다.

신규 임용예정자들을 읍·면 배치할 원칙과 기준은 사실상 입사 시험 점수와 수습기간 과장급 부서장들의 평가다. 입사 시험 점수는 변동될 수 없는 상수이고, 수습기간 과장급 부서장들의 평가는 나름 변수적인 성격이 강하다. 

완도읍 B씨는 “정정당당하게 공개적인 시험합격에 대한 이론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그 이후의 공정성 확보는 상당히 중요해 보인다. 아무래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신규 임용예정자들에 대한 읍·면 배치문제와 관련해 완도군의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의 신규 임용예정자들에 대한 읍·면 배치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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