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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태풍 몰아쳐도 완도전복 아직 죽지 않아

추석 특집1> 완도 경기 상황 분석

  • 김영만 기자 geeer2541@naver.com
  • 입력 2019.09.06 11:21
  • 수정 2019.09.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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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추석 경기에도 제자리를 지키며 불황을 이겨나가는 상품이 있다. 바로 완도의 대표 특산물인 전복이다.

전복은 과거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을 위해 먹었다고 알려졌는데 그만큼 귀하고 중요한 식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제주목사는 한양에 보낼 공물 중 전복을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정도로 귀한 상품이다.

현대에도 대규모 양식 이전엔 매우 비싸고 많이 접하기 힘든 식재료로 적은 양으로 많은 사람이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죽으로 요리를 했다. 대규모 양식을 성공한 이후 회, 구이, 찜 요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도 내려가고 대중화가 되었다.

전복은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중국에서는 상어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로 불린다. 전복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타우린 함량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 등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개류는 피로해진 신경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전복은 그중에서도 시신경의 피로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햇볕에 말린 전복포는 옛날부터 일급 강장식품으로 알려졌다.

전복 껍질은 한방에서도 석결명이라 부르며 치료약으로 쓰이고 있다. 전복은 조개류 중에서도 수분함량이 많고 단백질, 지방 함량이 적은편이다. 비타민, 칼슘,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여 산모에게 전복을 고아먹이면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더불어 청산도에선 지속가능한 양식 인증인 ASC 인증을 취득한 전복도 생산된다. ASC 인증을 획득한 전복은 고급 레스토랑, 백화점 식품관, 해외 유수의 호텔 등에 납품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ASC인증을 받은 완도전복은 안정성과 품질을 검증받은 최고급 수산물로 올라섰다. 완도군에서는 지속적으로 ASC 인증에 힘을 쏟아 완도 수산물의 수준을 높일 것이라 밝혔다.

전복 대규모 양식에 성공하면서 이전에는 효능 좋고 맛이 좋으나 비싸고 귀한 음식이라 선뜻 구입하기 힘든 이미지에서 양식 전복을 적당한 가격에 언제나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먹고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수산물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또한 ASC인증과 같은 품질 안정성까지 더해져 전복의 위상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완도는 지금 유래 없는 최악의 경기 침체가 휩쓸고 있다. 대다수의 상품들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가운데 전복은 큰 변화 없이 잘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복을 잘 살려 완도의 수산물의 저력을 보여주고 다른 상품들도 전복의 사례를 이용해 다시 판매량을 회복할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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