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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수영장, 개장 하루만에 문닫으며 ‘망신’

수영장 타일 탈착·접착제 물 위로 떠올라…공사업체 “시간 촉박해 충분한 시간 점검 못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5.19 10:03
  • 수정 2019.05.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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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에 최초로 들어선 수영장이 부실 공사로 개장 하룻만에 문을 닫았다.

완도수영장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개방형 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사업 공모에 선정돼 수영장과 체육관을 건설했다. 해당 공사에 국비 30억과 군비 40억, 전남도교육청 예산 20억등 90억이 사용됐다.

당초 완도군은 지난 3월 해당 수영장의 준공식을 가졌고 지난 2일부터 군민을 대상으로 개방했지만 하루 만에 수영장을 폐쇄했다. 해당 수영장의 타일이 탈착되고 접착제가 물 위에 떠올라 이용할 수 없다는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수영장 개장 이후 바닥 타일 3~4개가 떨어진 하자가 발생했으나, 완도군의 요청으로 전면 교체 공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바닥공사 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점검을 해야 했으나 시간이 촉박해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당초 3월 말까지 예정된 공사기간을 완도군이 3월 13일로 앞당기면서 부실 공사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완도군 관계자는 "개학과 함께 학생들이 실내 체육관을 이용해야 하는 학사일정과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준공을 당겼다"면서 "완도 최초로 건립된 실내수영장을 축하하기 위해 여러 기관단체장이 준공식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고심한 것도 있다"고 했다.

더불어 "지하 탱크는 이미 만들어졌었고, 공사가 늦어진 것은 주변 경관 정비 때문에 늦어진 것으로 수영장 탱크는 준공과 관계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수영장의 시운전 기간을 더 뒀어야 하는데, 개학과 함께 주민들이 체육관 이용을 빨리 요구하다 보니, 그런 상황을 초래했으며 군 관리감독소홀도 문제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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